(뉴스통신=유숙녀 기자) 한, 중 어업협정 해상에서 정식 허가를 받고 조업하던 중국어선 한척이 조업일지 부실기재 혐의로 해경에 나포됐다.

군산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1일 12시5분께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남서쪽 약 125㎞ 해상에서 EEZ어업 법 배타적경제수역에서 외국인어업 등에 대한 주권적 권리 행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75톤급 중국어선 1척(中영구선적, 승선원 12명, 선장 장(張)씨 32살)을 나포했다.

중국 어선은 지난달 20일 중국 석도 항을 출항, 22일 한, 중 어업협정 수역으로 들어와 꽃게 류 등 약 1,250㎏의 고기를 잡았다. 한, 중 어업협정 해상에서 조업 허가를 받은 어선이라 할지라도, 양국이 사전에 정한 조업 량, 그물의 규격, 조업일지 등의 조건을 지켜야 한다.

그러나 이번에 검거된 중국어선은 조업일지 조건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업일지의 경우 수정이 불가능한 유성(油性)펜을 이용, 당일 조업 량을 표시해야 무허가 운반선으로 잡은 고기를 빼돌려도 기록이 남지만 수정이 가능한 펜을 이용하게 되면 총 조업 량을 쉽게 속일 수 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해경의 강력한 대응 이후 폭력저항 무허가 중국어선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상 허가를 받고 조업하는 중국어선의 조업규정 위반은 여전해 현장 검문검색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경은 위반사항을 근거로 담보 금을 부과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