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119안전센터 소방교 황영철

 

기상청은 1월31일 전국적으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면서 일부 중부 내륙과 경북 내륙에 한파특보를 발효했다.

당분간 기온이 평년 수준을 보이다가 후반에 크게 떨어지겠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어 맑고 건조한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건조한 날씨 하면 '불조심'이 떠오른다. 특히 겨울에는 바람도 강하고 온열 기기 사용이 많아 화재 위험이 높다. 12월부터 3월 사이에 한 해 화재 사고의 39%가 발생한다.

학창 시절 방학을 앞둔 이 시기에 불조심 포스터 대회가 열리곤 했다. '커진 불도 다시보자'라는 표어를 썼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날씨는 불이 잘 나고 번지기 좋은 조건일 뿐 화재 대부분은 '부주의'가 원인이다.

'불조심'만 철저히 하면 예방할 수 있다. 실내에서는 전기 콘센트 관리가 중요하다. 먼지가 쌓이면 합선이 될 수 있고 멀티 탭이라 해도 많은 플러그를 꽂으면 과부하가 일어날 수 있다. 또 추워지면 전기매트 온도를 낮게 켜두고 외출하는 경우도 많은데 매트 안의 전선에 문제가 생기거나 온도조절기가 과열될 수 있다고 한다.

이불에 옮겨 붙어 큰불이 될 수 있다. 사실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괜찮겠지'라는 안이한 생각이다. 내 부주의가 이웃의 재난이 될 수 있으니 더 조심해야 한다. 가정 내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소화기도 꼭 비치해 안전한 겨울을 보내길 바란다. (인천 공항소방서 공항119안전센터 소방교 황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