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모델을 시켜주겠다면서 활동비를 받아 챙긴 40대가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제주 서부경찰서는 모델 지망생들을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챈 모 모델협회 대표 A씨(49세)를 검거, 사기 혐의로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서부서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3월부터 5회에 걸쳐 어린이 및 주부 모델 선발대회를 개최한 후 수상자들에게 잡지 및 TV 광고모델을 시켜주겠다고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트레이닝비와 오디션비, 촬영비 등 명목으로 9명으로부터 4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부서 조사결과 A씨는 제주시내에 어린이모델 선발대회 개최, 현수막을 걸었다.

A씨는 이를 통해 1회당 참가자 30명을 모집하는 수법으로 4차례 대회를 개최해 참가비 30만원을 받았는가 하면 4월 미즈모델대회를 열어 참가자 18명으로부터 1인당 참가비 80만원을 받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대회 주관업체를 정식 모델협회인 한국모델협회와 유사한 이름을 사용해 정식 협회에서 주관하는 것처럼 속였는가 하면 수상자들에게 접근해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어린이모델 지망생 부모 8명과 주부모델 지망생 1명 등 9명이다. 서부서는 피해 신고를 접수한 후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