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지인을 살해해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북부지법은 지인을 살해,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후 여장을 하고 피해자 계좌에서 돈을 찾은 혐의로 기소된 B씨(48세)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5년의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B씨는 6월 평소에 알고 지내던 50대 남성 A씨를 살해하고 사체를 인근 야산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시체유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과 검찰은 수사 단계에서 CCTV 분석을 통해 B씨가 A씨를 살해한 후 A씨의 계좌에서 800만원 가량을 인출 한 사실도 확인했다. B씨에게는 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가 적용됐다.

재판부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피해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손괴하고 유기했다"며 "예금인출까지 하는 등 상식적으로 쉽게 납득이 어려운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피고인의 범행은 죄질이 극히 불량하고 자신이 저지른 범행의 심각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유족들은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B씨는 여장을 하고 A씨 계좌에서 돈을 인출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경찰에서 A씨가 자신의 여자친구를 모욕해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