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고액대출 알바를 미끼로 수억원을 받아 가로챈 2명이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평소 알고 지내던 20대 초반 여성들을 상대로 ‘고액대출 알바’ 투자를 권유하는 수법으로 피해자 19명에게 대출을 받도록 해 5억6,000만원을 가로챈 A씨(35세, 여)와 문씨(23세, 여)를 검거,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동부서는 최초 다수의 20대 여성이 찾아와서 지인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줬지만 대출액의 규모나 상환 관계를 일체 모른다는 방문 상담을 접수 받고 고액사기 사건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신속하게 수사 착수, 피의자들을 검거, 조사 중이다.

동부서에 따르면 A씨는 이름을 가명으로 사용하고 일시 거처할 곳을 만든 후 인근에서 살고 있는 20대 여성들에게 접근, ‘금융관련 일을 한다. 대출금 고액아르바이트인데 지금 통장 자금과 대출업체로부터 대출받은 자금을 건네주면 수고비를 주겠다고 속였다.

A씨는 또 ‘수고비 명목으로 2,000만원을 주고 차후 대출원금도 바로 변제해 주겠다’고 속여 피해자들로부터 신분증, 통장, 휴대폰 등을 받아 고액의 대출을 받게 하거나 피의자가 직접 대출회사를 상대로 피해자인 척 속이고 명의를 도용, 대출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피의자 B씨(23세, 여)는 주로 지인들을 물색한 후 피의자 A씨에게 소개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돕고 그 기망행위를 함께 하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양상하고 피해액을 더 키운 공범으로 확인됐다.

동부서는 피의자들이 인천, 대전, 마산 등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에 착수, 피해자들도 모르는 대출액이 발생한 것을 확인, 19명의 피해자들을 상대로 5억6,000만원의 대출을 받았다는 범행일체를 밝히고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 받아 구속했다.

동부서 관계자는 “이번 수사에서 사회초년생들이 고액 알바라는 말에 속았고 피의자들이 피해자들의 신분증, 통장, 휴대폰만으로도 타인 명의를 도용,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며 “타인에게 본인의 신상과 관련되거나 전자서명정보를 받을 수 있는 자료를 건네지 말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