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맥아더 동상에서 화형식 퍼포먼스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목사가 철창신세를 지게 될 위기에 처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2차례에 걸쳐 인천 맥아더장군 동상에서 화형식 퍼포먼스를 한 기독교단체 A목사(61세)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범행에 가담한 이 단체 조직 위원이자 대전충남본부 준비위원장인 시인 B씨(41세)를 불구속 입건했다. A목사에게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재물손괴, 일반물건 방화 혐의가 적용됐다.

중부서는 동상에 불을 지르고자 사전에 준비한 인화성 물질의 양이 상당했고 실제 동상에 불을 질러 피해가 발생했던 점 등을 고려해 방화죄의 구체적 위험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 영장을 신청했다.

A목사 등은 앞서 10월23일 오전 3시께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 내 설치된 맥아더 장군 동상에서 집회 신고를 하지 않은 채 시위를 한 혐의로 입건됐다. 또 동상 받침대 벽면에 헝겊을 태워 그을리게 했다.

따라서 중부서는 A목사가 범행에 앞서 시너 12ℓ와 휘발유 6ℓ 등을 막걸리와 비닐봉투, 분무기 등에 담아 동상에 뿌리고 불을 지르면서 방화 혐의를 추가해 A목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목사는 또 정전 협정 65주년을 맞아 맥아더 장군 화형식 퍼포먼스를 벌였다 입건됐다. 당시 A목사는 4m 높이의 맥아더 장군 동상에 올라가 이불을 동상 발 부분에 감싼 후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