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음주단속 경찰관을 자동차에 매단 채 달아난 30대가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될 위기에 처했다.
 
창원 서부경찰서는 음주단속을 피해 도주하다 붙잡혔지만 단속하는 경찰관을 매단 채 다시 달아난 A씨(39세)를 검거, 음주측정 거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서부서에 따르면 A씨는 12일 오후 8시17분쯤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 동전교차로에서 음주단속 중이던 경찰을 발견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서부서 조사결과 A씨는 음주단속 현장을 발견하고 3.7㎞가량 도주했다가 순찰차가 앞을 가로막자 차를 세웠고 하차하지 않고 있다 경찰관을 티볼리에 매단 채 20여m을 운행했다.

경찰관은 도로에 내팽개쳐져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후 중앙선을 넘어 다시 도주해 종적을 감춘 A씨는 다음날 새벽 3시쯤 북면의 한 모텔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하며 4차례에 걸친 음주측정을 모두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에도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서부서 관계자는 “A씨는 모텔에서 찜질을 하고 있었다”면서 “운전은 했는데 경찰관인지 몰랐다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