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버스 운전기사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70대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광주지법은 아파트 위치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며 교통카드를 버스 운전기사 입에 집어넣고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A씨(72세)에 대해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9월9일 광주시 운암동을 지나는 버스 안에서 운전기사 B씨 입에 버스카드를 집어넣고 멱살을 잡는 등 2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광주역 버스정류장에서 탑승한 A씨는 B씨에게 ‘모 아파트를 어떻게 가야하냐’고 질문했고 B씨가 이에 ‘모른다’고 답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버스기사를 폭행하는 것은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져 불특정 다수에 대한 인적, 물적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위험성이 큰 범행이다"고 판시했다.

또 "버스에 탑승하고 있던 다른 승객들도 상당한 불안감을 느꼈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보면 A씨의 죄질이 나쁘다"면서도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 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