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경찰관을 자동차로 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광주지법은 무면허 운전이 걸릴까봐 경찰관을 차로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기소된 A씨(33세)에 대해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 80시간의 사회봉사를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11일 오전 9시50분께 광주시 북구 한 중학교 앞에서 신호위반 단속에 걸리자 정차를 요구하는 경찰관을 차로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인해 면허가 취소된 상태에서 친구를 만나고자 이동하다 신호위반 단속에 적발돼 무면허 운전 사실이 적발될까봐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A씨가 자신의 집에서 서구 내방동의 한 도로까지 20㎞ 정도를 무면허로 운전했다"며 "이 과정에서 단속 경찰관을 치고 도주하는 등 그 죄질이 나쁘다"고 판시헀다.

다만 재판부는 "무면허 운전이 발각될 것을 두려워해 다소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A씨에게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A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