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대전지역 경찰관들의 건강이상 비율이 57.2%에 이르는 것은 물론 유소견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국회의원(경기 광주시갑)은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대전지역 경찰의 건강이 더 안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게다가 건강이상자 중 유 소견을 보이는 경찰이 더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대전경찰 특수건강진단 결과 건강이상자(유소견자+요관찰자)의 비율이 전년 대비 6.5%p 증가한 57.2%였다.
대전경찰 10명 중 6명 가까이가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이다. 특히 2016년 17개 지방청 중에서 13.9%를 기록하며 두 번째로 낮았던 유소견자 비율이 지난해에는 25.5%를 기록하며 1년 사이에 11.6%p 증가했다.
유소견자는 질병의 소견이 보여 야간작업 시 관리가 필요한 자로서 질병으로 진전될 우려가 있어 야간작업 시 추적관찰이 필요한 요관찰자보다 더 주의가 요구된다. 대전 경찰 유소견자 비율의 증가폭인 11.6%p는 59.7%p의 차이를 보이는 제주청의 증가폭에 이어 17개 지방청 중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주목할 점은 유소견자 비율이 높아짐과 동시에 대전청의 체감안전도가 하락했다는 사실이다. 대전경찰청은 2016년 하반기 체감안전도 조사에서 17개 지방청 중 7위였으나 2017년 유소견자 비율이 증가함과 동시에 2017년 상ㆍ하반기 조사에서 점수가 순위가 계속 하락했다.
상반기 조사에서는 유소견자 비율이 다시 낮아져 체감안전도 역시 순위가 상승했다. 소 의원은 “건강이상자 증가와 체감안전도 하락에 명확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할 수는 없으나 경찰관의 건강이 조직 임무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 의원은 “경찰관 개인의 문제를 넘어 대전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경찰의 보건안전 확립을 통한 치안서비스 강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