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술에 취해 지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은 술에 취해 공원에서 지인을 흉기로 무차별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A씨(45세)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하고 15년간 위치추적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했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5월26일 오전 1시55분께 인천시 서구 한 공원에서 B씨(46세)를 흉기로 13차례에 걸쳐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에게는 살인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A씨는 범행 직후 도주했으며 B씨는 함께 있던 사람이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경찰은 CCTV  추적 등을 통해 서울 마포구 한 도로에서 A씨를 검거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가 자신을 험담한다는 이유로 적대적인 감정을 갖고 있었고 피해자가 사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한 상태에서 흉기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피해자가 야구방망이로 자신을 먼저 공격했다고 주장하지만 양손에 흉기를 들고 있는 피고인을 피해자가 먼저 공격했다는 사실은 쉽게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범행 수법, 경위 등에 비춰 죄질이 불량하고 피해자는 고통 속에서 죽음에 이르렀을 것이고 가족들도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