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보이스피싱 대출 사기 범행을 일삼아 수억원을 가로챈 사기 조직이 경찰에 붙잡혀 6명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부산경찰청은 타인 메신저에 무단 접속해 친구나 가족 행세를 하며 급한 결제를 대신 부탁하는 등 보이스피싱 콜센터 운영을 담당한 A씨(45세) 등 6명을 검거,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또 대포 통장 판매자 등 2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사기 조직을 총괄한 주범 B씨(39세)는 현재 필리핀 이민국에서 국내 송환 절차를 밟고 있다. 피의자들에게는 사기 혐의가 적용됐다.

부상청에 따르면 B씨 등은 친구나 지인인 척하면서 메시지를 보내 급한 결제를 대신 부탁하거나 보이스피싱 대출사기 수법으로 피해자 58명으로부터 7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청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중국 브로커에게 구입한 개인정보로 타인 메신저에 접속, 연락처 목록에 있는 친구나 지인에게 ‘돈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보내 대포통장에 돈을 입금토록 유도했다.

피의자들은 필리핀으로 건너가 단독 주택를 구해 합숙을 하면서 서로 역할을 분담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지난해 동종 범행을 저지르다 필리핀으로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이후 교도소 동기인 임씨와 피싱 콜센터를 만들었고 '필리핀 카지노업체에서 환전업무를 해 줄 사람을 구한다'는 문자를 발송, 연락이 온 사람들에게 대포통장을 수집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