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홧김에 가게주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고법은 '새벽까지 술을 마시며 떠든다'는 꾸중을 듣고 가게주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20세)에게 징역 25년, B씨(20세)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8일 밝혔다.
아울러 재판부는 함께 재판에 넘겨진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기소된 C씨(39세)에게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피고인들에게는 강도살인 혐의가 적용됐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지난해 10월24일 경기 남양주시 한 중고 가전제품 가게 숙소에서 업주인 D씨(52세)를 살해하고 현금 60만원을 훔쳐 도주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조사결과 평소 불만을 품었던 피고인들은 이날 숙소 거실에서 술을 마시다 D씨로부터 ‘그만 마시고 자라’는 말을 듣자 둔기로 머리를 때리고 전기줄로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범행 과정에서) 피고인들의 살해 의사가 매우 뚜렷하고 확정적으로 나타났다"며 "부모 없이 외롭게 자란 피해자가 피고인들 때문에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졌다"고 밝혔다.
또 "책임을 엄하게 물어 장기간 사회로부터 격리 시키는 게 불가피하다"면서도 "범행이 사전에 계획된 것이 아니고 시급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우발적 계기로 폭발해 이른 범행"이라고 설명했다.
1심은 "잔혹하고 무자비하게 살해했으며 피해자는 사망할 때까지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을 것“이라면서 A씨에게 징역 25년, B씨에게 징역 20년, C씨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