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무기계약직 채용 면접점수표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공무원 5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은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인천 연수구 공무원 A씨(52세) 등 면접위원 4명과 전 비서실장에게 취업을 청탁한 B씨(61세)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인천지검에 따르면 A씨 등 면접위원 4명은 지난해 2월 인천시 연수구청 모 부서 무기계약직 채용 과정에서 구청장 비서실장의 지시를 받고 면접점수표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B씨는 비서실장에게 사례금 명목으로 1000만원을 지급하고 사위의 부정 채용을 청탁해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지검 조사결과 A씨 등은 면접위원 4명이 B씨의 사위에 대한 면접 접수 표를 백지로 제출하면 A씨가 높은 점수를 써넣는 수법으로 부정 채용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전 비서실장 C씨(61세)는 1심 재판에서 부정처사후수뢰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벌금 3000만원과 추징금 15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또 C씨에게 채용을 청탁하고 뇌물을 제공한 B씨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했다. B씨 사위이자 부정 채용된 D씨는 벌금 1000만원이 선고됐다.

인천지검 관계자는 "공무원 3명과 외부위원 1명 등의 진술이 엇갈리고 혐의를 부인해 기소가 늦어졌다"며 "부정 채용을 청탁한 B씨는 다른 혐의로 면접위원들과 함께 기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