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경찰서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작업대출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혀 8명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노숙자 명의를 이용, 30억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긴 45명을 검거, A씨(47세) 등 8명을 구속하고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또 도주한 17명을 수배했다. 수성서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숙식 등을 해결해 주겠다며 노숙자들을 모아 합숙시키면서 금융사로부터 이들 명의로 36억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주범 A씨는 헐값으로 선박을 사들여 노숙자 명의로 실제 가격보다 2~3배 높게 부풀린 어선 보증서를 금융사에 제출, 어선구입 자금 명목으로 20억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특히 노숙자 명의로 아파트를 산 후 부동산 담보대출, 전세자금 대출을 신청하거나 유령법인을 설립한 후 사업자 신용대출, 중고차 구매 신용대출 등으로 16억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수성서 조사결과 A씨 일당은 보험설계사와 공모해 노숙자들에게 종신보험에 가입하도록 한 후 판매수당 1700여만원을 가로채는 등 36억8000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은 작업대출에 필요한 명의자를 모집해 공급한 노숙자 공급책, 노숙자에게 숙소와 용돈을 주고 감시한 노숙자 관리책, 노숙자 명의로 유령법인을 설립, 소득 증빙 자료를 위조해 범행을 저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