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 수백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9명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경찰청은 1조원대 해외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 500억원 가량의 부당 이득을 챙긴 14명을 검거, A씨(38세) 등 9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이와 함께 피의자들에게 대포통장을 판매한 61명과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31명도 함께 입건했다. 피의자들에게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서울청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2011년부터 필리핀과 중국에서 대포통장 200여개를 이용, 총 베팅 금액 1조원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500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청 조사결과 총괄운영자 A씨와 B씨는 해외 도박사이트 계좌관리자가 보낸 수익금을 관리했고 국내 총책 C씨와 D씨 등은 필리핀과 중국에서 도박사이트를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은 또 2015년부터 동네 선후배 사이인 E씨 등을 끌어들여 해외의 사무실에서 사이트 관리를 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최고 베팅 액만 해도 약 2억원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A씨 일당은 사이트를 7년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모든 상담을 게시판에서만 진행하는 등 철저하게 회원을 관리해 왔고 게임을 인위적으로 조작하지 않고 공정하게 운영한다는 점을 내세웠다.
서울청은 현금 22억7000여만원과 고급외제 차 2대, 300만원 상당의 고급 PC 4대를 압수했고 또 다른 고급외제차 2대와 부동산 임차보증금 1억300여만원에 대해서는 기소 전 몰수보전 신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