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법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은 경제적인 문제를 이유로 절도행각을 벌이다 집에 있던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B씨(34세)에 대해 징역 35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또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지의 부착을 명하는 한편 보호관찰소에서 160시간의 특정범죄 치료프로그램 이수 등을 주문했다. 앞서 검찰은 B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법원에 따르면 B씨는 6월19일 오전 2시35분쯤 전남 해남군 해남읍 한 주택에 침입해 A씨(52세, 여)를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당시 해남으로 이주해 온 B씨는 집 보증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이 집에 침입했다가 A씨와 마주치자 집에 있던 흉기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B씨의 잔혹한 범행은 생명 존중이라는 사회의 기본적인 가치관을 훼손하고 사회공동체의 결속을 저해하는 중대한 범죄에 해당하는 만큼 엄벌에 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B씨가 집 보증금을 마련하지 못하는 등 경제적 문제로 물건을 훔치려다 범행을 저지른 점, 범행 전까지 일자리를 구하려고 노력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