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관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조명기구 배터리에 수백억 상당의 금괴를 숨겨 밀수입한 일당이 세관에 붙잡혀 3명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인천세관은 조명기구 배터리에 금괴 1.8톤을 숨겨 밀수입한 16명을 검거, 총책 A씨(33세)와 B씨(34세), 금괴를 취득한 C씨(52세)를 인천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또 통관·자금운반·판매책 등 10명은 불구속 송치했다. 세관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2017년 4월부터 홍콩에서 수입하는 배터리 안에 1kg 금괴를 세 조각으로 나눠 은닉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의자들은 이 같은 수법으로 금괴1880kg, 시가 958억원 상당의 금괴를 밀수한(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를 받고 있다.

세관은 2017년 8월 홍콩에서 일본으로 금괴를 밀수하려다 일본에서 적발된 밀수조직이 한국인과 관련됐다는 정보를 입수, 추적 끝에 검거했다.

세관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수사기관 단속을 피하고자 밀수조직원들끼리도 신상을 공유하지 않고 점조직 형태로 운영하는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밀수한 금괴를 금 도매업자에게 판매하면서 현금으로만 거래했고 금괴 판매자금은 다음 금괴 구입대금으로 사용하고자 홍콩으로 밀반출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해외로 도피한 3명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며 “10월 현재까지 밀수입 금괴 적발 총액은 2577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142%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