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경찰서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아내를 폭행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부부싸움을 벌여 경찰 조사를 받은 후 ‘왜 경찰에 신고했느냐’며 부인을 폭행한 A씨(44세)를 검거, 특가법상 보복폭행·재물손괴 혐의로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서대문서에 따르면 A씨는 10월31일 새벽 1시쯤 서울 서대문구 소재 자택에서 주먹을 휘둘러 부인 B씨의 얼굴을 마구 때리고 재떨이를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서대문서 조사결과 A씨는 범행 약 3시간 전인 10월30일 오후 9시40분쯤 이미 부인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경찰은 두 부부가 쌍방폭행을 벌였고 폭행 수준도 가볍다고 판단, A씨에게 경고 조치해 귀가시켰다. 하지만 A씨는 부인이 자신을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에 앙심을 품고 폭행했다.

수차례 부인의 얼굴을 때린 A씨는 급기야 B씨를 향해 재떨이를 던지기까지 했다. 재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경찰에서 B씨가 자신을 경찰에 신고해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서대문서는 A씨가 과거부터 몇 차례 가정폭력 신고를 당한 점, 보복폭행을 저지른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