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뉴스통신= 김상섭 기자)인천시 서구의회(의장 송춘규)는 서구소재 한국환경공단과 항공안전기술원의 지방이전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29일 서구의회에 따르면 최근 중앙정부는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관련해 서구소재 한국환경공단과 항공안전기술원을 이전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날 서구의회 송춘규 의장을 비롯한 15명의 의원은 성명을 내고, “서울, 경기보다 공공기관의 수가 적은 인천, 특히 서구소재 공공기관을 옮기려는 의도를 알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미, “인천소재 해양경찰학교를 시작으로 경찰종합학교, 국립해양조사원,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선박안전기술공단 등을 공공기관을 이전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인천소재 공공기관들이 줄줄이 지방으로 이전을 완료해 수도권지역 내에서도 공공기관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인접해 항공·공항·선박물류 등 산업분야에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도시로 자부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국환경공단과 항공안전기술원을 이전하면 인천은 정체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인구 300만명을 넘어 더 성장을 위한 도시의 디딤돌을 잃게 될 것이 뻔하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환경공단은 수도권매립지조성에 대한 주민반대여론을 잠재우고자 설치됐던 만큼 한국환경공단을 이전한다면, 수도권매립지 또한 함께 이전하는 것이 합당한 처사다”고 했다.
아울러 “항공안전기술원 이전도 항공산업 교육훈련센터의 설립과 항공정비단지, 드론산업육성 등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인천시 프로젝트추진에 차질을 빚을까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이들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으로 당장 관련된 소상공인 등의 자영업자들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큰 악재로 작용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고 했다.
더욱이 “가뜩이나 장기간 경제 불황여파로 하루 벌어 하루살기도 힘든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데도 “수도권이 아닌 타 지방을 살리겠다고 수도권을 공백화하는 정책을 과연 받아 들 수 있겠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송춘규 의장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이라는 대립되는 구조 속에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경우 그 갈등양상이 매우 격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정부는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문제를 놓고 보다 종합적인 측면에서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국가 전체를 위한 옳은 정책이라 하더라도 국민들간에 갈등을 유발하는 정책은 그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