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지폐를 셀 때 쓰이는 지폐계수기가 몸에 해로운 실내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배출 원으로 지목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국회의원은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지하 1층 36평 규모의 수납본부에서 휴대용 공기질 측정기 4대를 이용, 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6월2일 오후 4시11분부터 이뤄지는 중간수납 때 미세먼지(PM10)농도는 26㎍/㎥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또 10분쯤 지난 오후 4시22분 측정된 미세먼지 농도는 184㎍/㎥까지 높아졌는가 하면 최종수납 지폐계수가 시작될 무렵인 오후 6시19분 미세먼지 농도는 48㎍/㎥이었으나 지폐계수가 한참 진행된 6시25분에는 408㎍/㎥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폐계수가 빠른 속도로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높인다는 보여주는 것으로 1분당 1,000매가 넘는 돈을 세는 지폐계수기가 실내 미세먼지의 배출원이란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미세먼지를 측정하고 있다는 한국마사회가 7월7일부터 28일까지 측정한 결과 경기 광주 72㎍/㎥, 인천 남구 76㎍/㎥, 서울 영등포 63㎍/㎥, 인천 부평 60㎍/㎥, 서울 동대문 59㎍/㎥ 등 지폐계수기가 설치된 화상 경마장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
앞서 SC제일은행 모 지점이 지난해 5월11일 측정한 결과 실내에서 미세먼지(PM10) 157㎍/㎥, 초미세먼지(PM2.5) 131㎍/㎥으로 나타나 은행점포 내 실내 공기질이 매우 나쁘게 나타나 지폐로 인한 세균 오염과 미세먼지의 피해는 생각보다 심각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 김현권 의원은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미세먼지의 심각성에 비해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정부·지자체의 인력·예산·장비는 충분하고 신속하게 지원되지 못하고 있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농협과 수협, 그리고 한국마사회는 근로자와 방문객들을 위해서 자구책을 찾아서 지원과 관리 공백현상을 메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