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서울시가 자전거 정책을 추진하면서 강북지역을 홀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자유한국당 박완수 국회의원(경남 창원의창구)은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시 자전거 정책에서 강남보다 강북을 홀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대여소는 강북 14개 자치구 내 총 660개, 강남 11개 자치구 내 총 630개 대여소 운영하고 있어 강남의 경우 강북 자치구 수 대비 518개보다 112개소 더 많았다.
강북 내 한 자치구당 대여소는 평균적으로 47개, 강남은 57개로 강남 편중이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서울시 자치구 내 대여소가 가장 적은 자치구는 강북의 도봉구 21개소, 가장 많은 자치구는 강남구 84개소로 무려 4배 차이가 났다.
그러나 대여실적을 보면 강북 대여실적은 대여소 1개소 당 4,867 건, 강남은 1개소 당 4,007건으로 오히려 강북보다 강남의 이용실적이 저조했다. 자전거도로도 강남 편중이 심했다.
서울시 자전거도로는 (겸용도로, 전용도로, 전용차로, 우선도로) 등 총 618km. 이중 강북은 272.8km로 강남 345.2km의 79%에 불과했다. 특히 자전거 전용도로는 총 83.7km 중 86.8%인 72.7km가 강남에 위치하고 강북은 11km에 불과해 강남이 강북의 6.6배에 달했다.
강남 4구(강남·강동·서초·송파구)자전거 전용도로는 40.3km로 강남전체의 55%, 서울전체의 48%, 강북 전체 자전거 전용도로(11km)에 5배에 달해 강남에서도 강남4구의 편중이 심했다.
박 의원은 “자치구 지리적·상황적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그 이유로 강북, 강남 간 차이를 당연시 한다면 교육학군 및 부동산 문제로 상실감이 큰 강북주민들을 두 번 울리는 것”이라며 “강북과 강남간의 형평성 문제에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