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경상남도 산하 12개 공공기관이 친인척 채용 비리 등 무려 40명이 적발됐으나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애국당 조원진 국회의원(대구시 달서병)은 경남도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남무역 등 총 12개 공공기관에서 무려 40명이 징계를 받았고 3건에 대해 경남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경남무역은 2015년 계약직 경리사원 채용 및 정규직 전환에서 인사채용업무를 담당하는 총무팀장(안◯◯)은 조카(누나의 자녀)가 채용에 응시했으나 이해관계에 따른 업무회피를 하지 않고 채용업무에 직접 관여, 조카가 채용됐다.
이와 함께 채용된 사실을 인지했으나 채용취소 등 적정한 조치 없이 2016년 1월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경남무역은 이들에 대해 문책을 유보하고 2명을 훈계하고 경남경찰청에 수사의뢰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경남로봇랜드재단의 경우 일반 계약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별도 채용기준 없이 2년 이상 재직한 계약직(6명)을 인사위원회 의결만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하였다.
경남발전연구원은 2016년 12월31일 계약이 만료되는 계약직 연구위원인 주○○는 박사학위가 없어 정규직(연구직)으로 전환이 불가능하자 같은 해 12월13일 계약직 연구위원 임용규칙 제6조의2 개정을 통해 정규직 전환대상을 ‘연구직’에서 ‘연구직·투자분석직·연구지원직’으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주○○의 정규직 전환 요건을 충족시킨 후 2017년 1월1일자로 정규직인 연구지원직으로 전환했다. 조 의원은 “경남도가 2017년 말 이미 채용비리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음에도 신속한 이행실태 점검 및 후속조치를 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명백한 채용비리임에도 불구하고 경징계, 훈계, 주의, 경고에 그치는 솜방망이 처벌로 눈감아 주는 것은 경상남도와 산하 공공기관이 한통 속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즉각 시정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