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기획재정부가 산하기관에 임대료를 내고 입주해 별도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어 그 배경과 목적이 밝혀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국회의원(경기 안양시 동안구을)은 공공기관 알리오를 통해 확보한 한국재정정보원 2016~2017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기재부는 2016년 7월 정보원이 개원한 직후 정보원이 리스 한 건물을 임대받아 임대료를 내기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기재부는 현재도 별도 사무실을 운영 중이다. 기재부는 2016년 정보원에 임대료로 3억858만원을, 2017년 5억3,469만원을 지급했다. 정보원은 위탁집행형 준 정부기관으로 기재부로부터 국가재정통합시스템 운영 등의 업무를 위탁받아 사업을 수행하는 독립 기관이다.
특히 독립성이 보장돼야 하는 산하기관에 기획재정부가 임대료를 내면서까지 입주했다는 것은 정보원의 고유 사무에 대한 직간접적인 개입이 있을 수 있는 것으로 산하기관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정보원을 장악하려는 의도라고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보원이 리스 한 사무공간에 임대로 들어가 있는 기획재정부 조직은 재정혁신국 직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혁신국은 정보원을 담당하는 주무부서로 정보원의 경영과 사무 운영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 지고 있다.
이와 관련 심재철 의원은 “재정혁신국 A 재정정보과장의 경우 기획재정부 조직도 상에서는 044로 시작하는 사무실번호로 안내돼 있지만 실제 명함에는 정보원이 위치해 있는 서울 번호로 명함을 제작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