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뉴스통신= 김상섭 기자)인천시와 인천역사문화센터는 인하대학교와 공동으로 12일부터 14일까지 강화도 일대에서‘지붕 없는 박물관 강화도 한바퀴’ 탐방행사를 실시했다.
14일 인천시와 인천문화재단 인천역사문화센터에 따르면 이번 탐방행사는 강화도 해양관방유적의 세계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취지로 실시됐다.
해양관방유적이란 병자호란 이후 왕실의 보장처(保藏處)인 강화도 방어를 위해 설치한 진무영과 5진7보 및 강화산성, 정족산성, 강화외성, 돈대, 포대 등의 군사시설을 의미한다.
탐방단은 인하대 재학생 50명과 외국인 유학생 30명, 인하국토대장정단 인하서포터즈 20명 등 총 100여명이 함께했다.
학생들은 초지진과 덕진진, 광성보, 갑곶돈대, 월곶돈대, 평화전망대 등 돈대 12곳을 비롯, 유적지 곳곳을 걸으며, 역사속 강화도의 옛 모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강화도 해안의 돈대는 조선 숙종 5년(1679)에 승군(僧軍)과 어영군(御營軍)이 80일간 48개를 축조했으며, 이후 추가 설치로 총 54개가 만들어 졌다.
강화 해양관방유적은 17세기 청나라, 19세기 프랑스, 미국, 일본 등 세계열강들과 접촉‧충돌한 역사적 증거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유산이다.
강화도 해안의 돈대들은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현재도 군사초소나 시설로 활용되고 있는 ‘살아 있는 유산(Living Heritage)’으로서의 성격을 갖는다.
이러한 강화 해양관방유적의 특징은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서 등재하기에 충분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탐방단은 12일 발대식과 함께 강화도역사기조강연에 이어, 13일 인천역사문화센터 전문가 2인과 함께 초지진, 덕진진, 광성보, 오두돈대 답사 등 다양한 역사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14일에는 월곶돈대 및 민간통제구역 내 평화전망대를 견학하며 강화 해양관방유적의 과거와 현재의 역사적 가치의 중요성과 함께 평화의 중요성도 환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또, 탐방기간 동안 학생들은 개인 SNS를 활용해 강화 해양관방유적의 역사적 가치를 공유하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홍보활동도 병행했다.
탐방에 참여한 이다연(21, 철학과 2학년)학생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강화도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이 섬이 지닌 역사적인 의미를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와 인천역사문화센터, 인하대학교는 이번 탐방행사를 계기로 강화 해양관방유적을 활용한 공동사업추진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고, 이를 통해 재단과 대학의 지역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