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정부부처 4급 이상 고위 공무원들에 대한 성비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국회의원(경기 광주시갑)은 인사혁신처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 ‘4급 이상 여성 관리자 임용확대’ 목표율을 계획대로 달성한 부처는 전체 44개 기관 중 25개 기관(56%)에 불과했다고 12일 밝혔다.
인사혁신처는 4급 이상 여성 관리자 임용 확대를 위해 매년 목표치를 세웠고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목표치 이상 실적을 보여왔다. 그러나 2017년은 4급 이상 공무원 9,355명 중 1,380명이 여성으로 계획했던 목표치 15% 달성에 실패했다.
전체 부처 중 여성가족부(65.6%), 경찰청(50.0%), 보건복지부(34.6%), 식품의약품안전처(32.1%) 등이 평균치를 상회했고 반대로 국세청(4.0%), 관세청(5.7%), 금융위원회(6.5%), 중소벤처기업부(7.0%), 기획재정부(9.4%), 국무조정실(11.6%) 등의 부처가 낮은 비율을 보였다.
소병훈 의원은 “지난해 9급 지방 공무원 공개 채용 시험에서 여성 합격자 비율이 60.5%로 역사상 가장 높았고 국가직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2017년 50%를 넘었으나 정부부처 4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 가운데 여성 비율은 여전히 14.8%로 낮았다”고 지적했다.
소 의원은 또 “OECD 국가별 유리천장지수(여성 불평등 지수)를 보면 한국은 5년째 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며 “관리자급 여성공무원 수뿐만 아니라 부처별, 직위별 세부계획도 함께 고려한 인사제도를 마련해 성 평등한 공직사회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