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통신= 김상섭 기자)세계적인 컨템포러리 서커스 단체 ‘서크 엘루아즈’(Cirque Éloize)가 신작 ‘서커폴리스’로 인천 관객들을 만난다.
‘서크 엘루아즈’는 ‘태양의 서커스’(Cirque de Soleil)와 함께 캐나다를 대표하는 서커스단체로, 2009년 송도에서 신작 ‘아이디(iD)’를 세계 최초로 초연한데 이어 두 번째 만남이다.
1993년 캐나다에서 창단돼 지금까지 25년간 11편의 공연을 제작해 전세계 50개국, 500개 이상의 도시에서 공연했으며 누적 관객은 350만명에 이른다.
세계주요극장과 페스티벌은 물론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도 수차례 공연했고, 국내서도 ‘레인(Rain, 2006, 2011년)’, ‘네비아(Nebbia, 2008년)’, ‘아이디(iD, 2009년)’등을 선보였다.
‘태양의 서커스’가 스펙터클한 작품들로 서커스의 대중화와 상업화를 이끌었다면, ‘서크 엘루아즈’는 아름다운 미장센과 연극적인 요소가 돋보이는 ‘극장형 서커스’를 통해 서커스를 새로운 예술 장르로 확립시키는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서크 엘루아즈’는 신체적인 기교와 동물출연 등 볼거리에 치중했던 전통적인 서커스와는 달리, ‘컨템포러리 서커스(Contemporary Circus)’의 선두주자로 평가 받는다.
‘컨템포러리 서커스’는 무용, 음악, 연극 등 타 예술장르와 결합해 스토리와 테마를 표현하는 현대의 서커스 공연이다.
이번 ‘서커폴리스’는 SF영화의 고전 ‘메트로폴리스(1927년 작)’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차갑고 삭막한 회색도시에서 일어나는 반란을 그린 아름답고 환상적인 서커스 공연이다.
회색 도시를 배회하는 회색 사람들, 생기 잃은 노동자들이 기계처럼 일상적인 노동을 반복하는 미래의 거대도시. 책상 위에 앉아 산더미 같은 서류를 하나씩 처리하던 남자의 눈앞에 갑자기 마법 같은 일이 펼쳐진다.
책상 위를 뛰어다니고 덤블링하는 사람들에 의해 도시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것. 폭발하듯 분출되는 서커스의 반란에 도시는 단조로움과 고독함을 벗어던지고 놀라움과 유머, 아름다움과 다채로운 컬러가 가득한 곳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서커폴리스’는 독일의 프리츠 랑(Fritz Lang) 감독이 1927년에 만든 SF영화 ‘메트로폴리스’를 모티브로 삼아 만들어진 작품이다.
‘메트로폴리스’는 SF디스토피아의 원형을 그려낸 작품으로, 영상물로는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고전 중의 고전이다.
미래도시 ‘메트로폴리스’를 배경으로 노동자들이 살고 있는 지하세계와 자본가들이 살고 있는 지상 세계의 갈등을 담고 있다.
특히, 무대 위 대형비디오프로젝션을 통해 웅장한 대도시와 위압적인 기계장치를 그려내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노동자들의 반란을 서커스의 다양한 기술들을 통해 유쾌하게 펼쳐낸다.
‘서크 엘루아즈 서커폴리스’공연은 7월 13일 오후 7시 30분과 14일 오후 2시와 6시,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지며, 관람료는 R석 9만원, S석 7만원, A석 5만원이다.(문의 032-420-2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