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뉴스통신= 김상섭 기자)인천시립박물관(관장 정태범)은 박물관 대학 상반기 과정으로 인문학 강좌를 진행한다.
17일 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인문학 강좌는 제물포항이 개항된 이후 외국인 묘지에 안장된 외국인들을 살펴보는 ‘제물포항에 잠든 외국인’이다.
강좌는 이달 25일부터 7월 20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2시~4시에 진행하며, 24일까지 수강 신청을 받는다.
이번 강좌는 개항장 설치와 근대도시발전에 중심을 둔 인천 근대사 연구의 외연을 확대해 개항장에서 살았던 외국인들 자체에 대한 관심을 두고자 기획됐다.
지난해 박물관은 ‘외국인 묘지 조사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들의 삶의 행적을 찾아내 인천에서 거주한 외국인 연구의 기초 자료를 제공했다.
이와 연계해 진행되는 이번 강좌는 인천에 거주했던 외국인의 생애와 활동 및 외국인 묘지 이전 과정을 짚어본다.
서양인들이 주로 묻힌 외국인 묘지 외에 중국인 묘지와 일본인 묘지도 아울러 살펴보고 인천과 관련된 타운센트, 오례당, 존스 등 주요 외국인물을 살펴본다.
한편, 최근 청학동 외국인 묘지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의료 선교사 랜디스의 소형 십자가가 출토됐다.
1890년대, 청년 랜디스는 23살에 제물포로 들어와 약대인으로 불리며 한국인들을 돌보다 32살에 숨져 인천 외국인 묘지에 안장됐다.
그는 9년간 인천에서 의료, 교육 활동 뿐 아니라 한국의 민속, 종교, 역사, 과학 등을 조사 연구해 세계의 학술지에 발표했다.
현재 열리고 있는 작은 전시회 ‘낯선 땅에 잠들다(4월24일~10월28일)’도 인천 외국인 묘지의 설치와 변천을 보여줘 함께 관람할 수 있다.(수강문의 032-440-67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