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자대학교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대학 교수의 성폭력 가해 사실을 폭로하는 대자보를 작성한 학생들이 경찰조사를 받게 됐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성신여자대학교 A교수가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대자보 작성자들을 고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대자보 작성자를 파악,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27일 성신여대 교내 게시판에는 '성범죄자 A교수는 보아라'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부착됐다.

대자보에는 A교수가 학생들에게 ‘안아 달라’, ‘○○씨는 허벅지가 너무 빈약하다’, ‘같이 작업하려면 부부처럼 지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게다가 A교수가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신체 접촉을 했는가 하면 학생이 마우스를 잡는 순간 허리나 등을 감싸는 등 신체 접촉을 했다는 폭로도 적시했다.

아울러 28일 대자보에는 ‘본 대자보는 모욕죄,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됐다’며 ‘대자보를 붙인 사람들은 사실 확인을 위해 성북경찰서에 출석, 수사에 협조해 달라“고 했다.

또 ‘피해자라 주장하는 사람도 수사에 참여, 진실이 밝혀지기 바란다‘고도 했다. 성신여대는 페이스 북 '대나무 숲' 페이지와 대자보 등을 통해 A교수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고발이 잇따르자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