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태권도협회 이미지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전직 태권도협회 간부가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나와 검, 경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14명의 피해 학생들은 최근 피해자연대를 결성한 후 사례 등을 공유하며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파장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연대 소속 여성은 29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여년 전 태권도 사범이었던 전 태권도협회 B이사에게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6학년이던 1998년 세종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샅보대 착용 여부를 확인한다는 이유로 팬티 안에 손을 넣거나 가슴을 만지며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체급경기인 태권도 시합의 특성을 악용, 정확한 측정을 핑계로 속옷차림으로 체중을 측정하거나 체중이 초과되는 학생에게 속옷 탈의를 지시하고 신체접촉도 자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 학생은 20여명에 달한다. 미투 운동엔 14명이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연대는 "이번 성추행 사건과 관련 공소시효 여부를 확인한 후 사범당국 고발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시민행동은 전 태권도협회 B이사 성추행 의혹과 관련 성명을 내고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을 요구한다"며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