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관광공사 이미지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인천관광공사의 채용비리가 경찰조사 결과 사실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인천경찰청은 2015년 2급 간부직 채용 과정에서 당시 사장이 측근을 채용하기 위해 측근의 이력서를 받아 맞춤형 공고를 낸 사실이 밝혀졌다고 27일 밝혔다.

따라서 경찰은 B전 인천관광공사 사장을 비롯해 마이스사업단장 A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이르면 28일 께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B전 사장은 2015년 10월26일경 2급 경력직 채용을 앞두고 A씨로부터 이력서를 받아 인사담당자에게 A씨 이력에 맞게 채용공고를 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B전 사장이 2011~2014년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같이 근무했던 A씨가 2급 자격기준에 미달하자 A씨 이력에 맞게 자격기준을 완화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A씨는 4일 앞선 같은 해 10월22일경 B전 사장의 이메일을 통해 자신의 이력서를 보내고 자신의 경력에 맞게 자격기준을 변경할 수 있게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B전 사장의 지시를 받은 당시 인사담당자는 같은 해 11월10일경 자격기준을 완화한 채용공고를 냈고 A씨가 최종 합격됐다. 경찰은 B전 사장과 A씨를 차례로 소환,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