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집사부일체 이승기는 결국 '화유기' 사태와 관련 입을 열지 않았다.
SBS 새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의 기자간담회가 5일 오전 11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 사회를 맡은 조정식 SBS 아나운서는 행사 시작 전 "집사부일체 이외의 프로그램 '화유기' 등에 대한 질문이 나올 경우 답변이 어려울 수 있다“며 집사부일체에 대한 질문만 당부했다.
이는 현재 이승기가 출연 중인 '화유기' 논란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는 것을 사전 차단한 것. 이승기의 드라마 복귀 작인 tvN 주말드라마 '화유기'는 지난해 12월24일 2회 방송이 중단되는 방송 사고를 냈다.
이와 함께 첫 방송 당일인 23일 촬영현장에서 스태프가 추락 사고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고용노동부와 경찰이 이 사안을 조사 중이며 tvN은 3회와 4회 방송을 결방한 바 있다.
그러나 '화유기' 사태가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주연배우 이승기에게 이와 관련한 질문이 빠질 수가 없었다. 특히 기자간담회가 진행되는 동시에 tvN이 '화유기' 방송 재개를 공식적으로 발표해 주연배우 이승기에게 시선이 쏠릴 밖에 없는 상황.
기자간담회 초반에는 출연자들의 현장 호흡, 앞으로 진행될 방향에 대한 문답이 오고 갔다. 마지막 질문에서 취재진이 '화유기'에 대한 질문을 꺼내기가 무섭게 조정식 아나운서는 "그것은 행사가 끝난 후 말씀을 드리겠다"며 질문을 차단했다.
이어 또 다시 "연일 '화유기' 현장의 사건사고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매주 예능 프로그램에서 웃음을 줘야 하는 상황이 부담스럽지 않냐"는 질문이 나왔지만 SBS는 행사를 다급하게 종료시켰다. 물론 '화유기' 사태의 원인 제공자가 이승기는 아니다.
하지만 그가 주인공으로 이끌고 있는 드라마에서 벌어진 사태이자 현재 방송 중인 상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SBS의 '질문 차단'에만 기대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점은 실망스럽다. '답변이 어렵다'는 '대리' 답변도 없이 기자회견에서 나온 질문을 묵살한 SBS의 일방적 진행 역시 납득이 되지 않는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