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공항 면세점 직원들이 중국인 관광객 물건을 나눠 가진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제주공항경찰대는 중국인 관광객이 실수로 놓고 간 면세품 물건을 서로 나눠 가진 혐의(특수절도)로 모 면세점 직원 A(30)씨 등 5명을 입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9월28일 오전 2시께 중국인 양모(30·여)씨가 제주시내 한 면세점에서 구입한 80만원 상당의 물건을 실수로 제주공항 대합실에 두고 가자 이를 돌려주지 않고 나눠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면세점 직원들은 중국에 도착해서야 물건을 두고 온 것을 알게 된 양씨가 여행사를 통해 공항경찰대에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A씨 등이 물품을 나눠 갖는 장면을 폐쇄회로(CC)TV 화면 등을 통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제주 시내서 화장품과 아기용품 등을 구입한 뒤 9월27일 중국으로 돌아가고자 공항 대합실에서 대기하던 중 의자에 쇼핑백을 놓고 비행기에 탑승했다. 공항경찰대 관계자는 “사건을 오는 9일쯤 제주 서부경찰서에 인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