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영세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고금리 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준 불법 사채업자 등이 경찰에 검거돼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대전경찰청은 대부 업 상호를 빌려 무등록 대부 업을 하거나 대부 업 상호를 대여한 혐의 등으로 A씨(남, 45세) 등 7명을 검거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영세 자영업자 등 서민들을 대상으로 법정이자율(무등록 대부 업 연 25%)의 최고 13배가 넘는 연 370% 상당의 높은 이자를 수수하는 등 타인이 등록한 대부 업 상호를 빌려 범행을 저질렀다.

피의자들은 무등록 대부 업 단속에 적발될 것을 염려해 타인이 등록한 대부 업 상호를 빌려 대전지역 일대 전통시장 및 원룸 가를 중심으로 오토바이를 이용, ‘싼 이자, 법정이율 준수’ 등이라고 적힌 명함을 배포했다.

피의자들은 이 같은 방법을 통해 전통시장 영세상인 등 17명에게 약 2억9000만원을 대부해 주는 그 대가로 법정 제한 이자율 수십 배를 초과해 연 240%∼370%의 이자 총 1억7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피의들은 2015년 12월부터 2017년 2월까지 대전지역 소재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B씨에게 1000만원을 빌려주고 연 370% 상당의 이자와 원금인 약 16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피해자 B씨는 높은 사채 빚을 감당할 여력이 없자 여러 사채업자로부터 돈을 빌려 돌려 갚는 일명 돌려막기 방식으로 빚을 갚아나갔으나 빚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피의자들에 대해 관할 관청 통보를 통해 행정제재를 유도하는 한편 소상공인들을 상대로 고금리 이자를 받는 불법 대부업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