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음주의심 차량 및 후진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 사고를 유발, 보험금을 타낸 30대가 경찰에 검거돼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음주의심 차량이나 골목길 등에서 후진하는 차량만을 골라 고의로 차량에 부딪혀 금품을 편취한 상습사기 피의자 A씨(32세, 남), B씨(36세, 남) 검거, 주범인 A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사회 선·후배 관계로 고의 사고를 내기에 적당한 장소를 선정한 후 해당 장소에 대기하다 음주의심 차량이나 후진 차량만을 골라 고의 사고를 유발, 5개월 동안 23회에 걸쳐 2,3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피의자들은 경찰 수사나 보험사 의심을 회피하기 위해 고의 사고를 내기에 적당한 장소로 서울, 인천 등 수도권 일대 수십 곳을 사전에 선정, 해당 장소에서만 사고를 유발한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피의자들은 동일 장소에서 연달아 범행을 하지 않고 부천시 9곳, 광명시 3곳 등 사고 장소 23곳 모두가 다를 정도로 계속적으로 범행 장소를 변경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피의자들은 피해자들이 사고 발생에 있어 뭔가 이상하다며 억울하다는 생각이 든다 할지라도 경찰에 신고할 수 없는 음주의심 차량만을 대상으로 범행을 해온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피의자들은 특히 차량 측, 후면은 블랙박스에 잘 찍히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운전자들이 보이지 않은 부분에서 사고가 났다고 주장하기에 용이한 골목길 후진 차량을 범행 대상으로 선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법규 위반차량은 보험사기의 주요 대상이 될 수 있어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한다”며 “보험사기로 의심되는 교통사고가 발행할 경우 현장에서 현금 합의를 하지 말고 블랙박스나 목격자 등 관련 증거자료를 확보,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