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인터넷에 운행이 어려운 오토바이를 올려 청소년들에게 판매한 업자가 경찰에 검거돼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인천 부평경찰서는인천시 부평구에 오토바이센터를 차려놓고 인터넷으로 청소년 등에게 고물 중고오토바이를 판매한 혐의로 업주 A씨(24세)를 구속하고 관리부장 B씨(24세)를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5년경부터 운행이 어려운 오토바이를 마치 정상적인 중고 오토바이인 것처럼 인터넷 번개장터 등에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려 이를 보고 연락한 피해자들에게 판매,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중고오토바이를 매입할 때도 오토바이가 고장 났다거나 보관료 등의 명목으로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피의자들은 중고오토바이를 판매하거나 매입하면서 전화상담 등의 역할을 할 종업원들을 고용한 뒤 이들로 하여금 마치 성능이 좋은 오토바이를 판매한 것처럼 위장해 범행을 저질렀다.
게다가 피의자들은 오토바이를 배달받은 피해자가 항의를 하면 오토바이를 다시 반품하라고 한 후 오히려 피해자에게 멀쩡한 오토바이를 고장 내서 반품했다며 수리비 수십만원과 보관료(1일 7만원)를 요구해 결국 피해자가 오토바이를 포기하게 만든 혐의도 받고 있다.
또 피해자들이 중고 오토바이를 판매한다는 글을 올리면 직접 만나 시험운전을 핑계 삼아 피해자가 보이지 않는 곳으로 오토바이를 가져간 후 미리 준비한 콩기름을 엔진에 뿌려 마치 고장으로 엔진오일이 누유되는 것처럼 속여 이를 헐값에 매입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 대부분 청소년으로 현장에서 몸이 큰 직원들이 문신을 보이며 위력을 행사해 감히 항의할 엄두도 내지 못했는가 하면 오토바이를 판매하면서 폐기증명서 등 중고오토바이 등록에 필요한 서류를 상당수에게 보내지 않아 피해자들이 무등록상태에서 오토바이를 운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등은 이 같은 수법으로 2015년 4월경부터 금년 8월경까지 112명으로부터 1억8천만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등이 검거됐다는 소식이 피해자들의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알려 지면서 추가 피해자들의 신고가 이어지고 있어 피해금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여죄 수사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