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허위송금 문자를 발송, 차액을 반환받는 방법으로 부당 이득을 챙긴 A씨가 경찰에 검거돼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야간에 여성들이 운영하는 다방, 마사지 숍 등에 들어가 허위 송금문자를 피해자들의 휴대전화로 발송한 후 이용대금을 제외한 차액을 반환받는 수법으로 70명으로부터 900여만 원을 가로챈 A씨를 검거,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대부업체를 운영하다 사업실패 후 일정한 주거 없이 찜질방을 전전하며 생활해 오다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궁리하다 우연히 계좌이체 시 송금문자가 전송된 사실을 떠올려 사기범행을 계획했다.

경찰조사 결과 피의자 A씨는 범행 대상을 심야 시간에 여성이 혼자 운영하는 마사지 숍을 비롯해다방, 미장원 등 현장에서 검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업소를 대상으로 대구 전역에서 범행을 저질러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7월14일부터 연이어 3건의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영세 상인을 노린 범행임에 주목, 대구 전역에 다수의 피해내역이 있음을 확인, 신속한 피의자 검거와 추가 피해 차단을 위해 전담팀을 편성, 피의자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피의자가 소위 대포 폰을 사용해 추적이 쉽지 않았으나 범행 장소 인근의 CCTV 분석을 반복, 피의자가 자주 드나드는 복권판매점을 알아냈고 복권판매점에 피의자가 나타날 때까지 끈질기게 잠복해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 시 압수한 피의자 A씨의 대포 폰에서 피해의심 문자 129건을 확보해 70명의 피해자를 확인했는가 하면 아직 미신고 된 여죄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피해가 예상되는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벌일 방침”이라면서 “범행이 의심되는 사람을 만날 경우 112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