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추억극장 미림(이하 미림극장, 인천시 동구 소재)이 28일 오후 5시 ‘미림낭만극장’이라는 유쾌한 연극을 올린다.
‘미림낭만극장’은 실버남녀 8명의 배우와 함께 ‘개봉박두, 미림낭만극장-추억의 명화 속 주인공 되기’라는 이름으로 5월부터 진행된 연극워크숍의 결과발표회로 20세기 격동기를 살아온 어르신 배우 본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낭독 극이다.
미림극장은 2016년 예술인 파견지원사업을 통해 인연을 맺은 ‘극단 락 버스’의 박소윤 연출과 함께 어르신들이 배우(변사)가 돼 고전영화 속 주인공을 연기하고 줄거리를 설명하는 ‘미리미 더빙극장’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는 더 나가 참가자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을 제작하게 됐다. 다행스럽게도 이번에는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의 문화예술프로그램 공모사업인 ‘휴먼터치’에 선정돼 사업비를 지원받아 장기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박소윤 연출과 김선경 배우가 강사진으로 결합하고 참여자들의 열의가 뛰어나 작품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그 밖에 자세한 소식은 미림극장의 홈페이지와 페이스 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자신들의 나이를 6호선, 7호선, 8호선이라고 부르는 실버세대들의 추억 이야기로 고전영화관 미림극장을 배경으로 가족, 친구 등과의 추억과 사랑을 생각하며 자신을 사랑하고 삶을 살아가는 이유를 찾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어르신 배우들의 이야기를 엮어낸 김선경 배우는 “우리의 인생을 보여주는 이번 무대에 어르신 배우들 모두 인생의 주인공들이 될 수 있도록 다듬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박소윤 연출은 “어르신 배우들과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연습과 공연을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20주 간 몸 풀기, 연기연습 및 스토리텔링 등을 진행한 이번 워크숍은 작품 발표 이후 기존 멤버들을 중심으로 향후 동아리 또는 아마추어극단 형태로 상설화할 계획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