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불법도박 사이트 운영자 및 브로커 등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돼 4명이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부산경찰청은 해외에 서버 및 사무실을 두고 비밀영업 방식으로 3년간 총 1,150억원 규모의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 57억5,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3명과 브로커 1명을 구속하고 종업원 13명을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A(48세, 남)씨는 자신의 친구와 공동 투자해 중국에 본 사무실을 두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국내에서 자금관리를 하기로 했고 후배 4명을 영입, 대포통장을 모집, 수익금 인출 등 업무를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 결과 A씨 등은 3년 동안 회원 1만5천여명을 관리하면서 60여 개의 계좌를 이용, 1,000억원 규모의 도박 사이트 2개를 운영하며 50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겨 호화 생활을 하면서 명품 시계 등을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B(34세, 남)씨는 2014년 7월부터 금년 8월까지 150억 원대 불법스포츠 토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총 7억5,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주야간 운영팀 및 인출팀 등 9명을 영입해 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항운노조에 근무하는 E씨(36세, 남) 등 사회후배 2명이 도박 빚에 허덕이자 도박 사이트 야간 운영조로 영입해 활용했다. C씨는 도박 사이트 알선책 D씨로부터 대포통장과 대포폰, 도박 사이트를 제공받는 대가로 매월 1,000만원을 지급한 후 운영을 준비 중 검거됐다.

경찰은 위 도박 사이트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일반인도 쉽게 도박 사이트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도박 사이트 제작, 알선 및 운영노하우를 교육해 주는 전문적인 브로커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한 결과 D씨를 국민체육진흥법위반 혐의로 검거, 구속 수사를 벌였다.

도박 사이트 알선책 D씨는 B씨와 C씨에게 도박 사이트 제작 프로그래머를 알선해준 후 수수료를 받기로 하고 사이트를 운영하는 B씨와 사이트 개설을 희망하는 후배 C씨에게 사이트 제작과 운영방법 등을 전수해 준 대가로 1년6개월 동안 5,600만원의 수수료를 챙겼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조직을 검거하면서 끊임없는 수사를 통해 도박 사이트 4개를 단속한 것은 물론 사이트 개발 브로커 또한 검거하는 등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4명을 구속하고 13명을 형사입건했다”며 “중국 조직원에 대해 계속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