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검찰청 수사관을 사칭, 현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검거돼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검찰청 수사관을 사칭하며 대면편취 수법을 통해 대구․서울․경기지역에서 10회에 걸쳐 현금 1억7,000여만 원을 편취한 현금 수거책 등 3명을 검거,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8월31일 13시경 부산에 살고 있는 피해자 A씨(26세, 女)에게 전화를 걸어 검찰을 사칭 ‘대포통장이 발급돼 예금이 위험하니 현금으로 찾아 맡기라’고 속이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조사 결과 피의자들은 대구의 한 지하철역 출구를 약속장소로 정하고 피해자를 만나 현금 1,200만원을 건네받는 등 10회(대구 2회, 서울 4회, 경기 4회)에 걸쳐 1억7,000여만원을 편취, 보이스피싱 조직에 송금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피의자 도주경로를 추적, 발생 3일 만에 피의자들을 서울에서 검거했으며 전국 공조수사를 통해 여죄 9건을 추가로 밝혀내기도 했다. 피의자들은 인터넷 알바광고 등을 통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20∼30대 초반인 피해 여성들은 “범인이 불러주는 IP를 주소창에 입력하자 서울중앙검찰청이라는 화면이 떳고 이름과 주민번호를 입력해 자신의 명의로 된 사건 접수증 형태의 화면이 보여 그때부터는 의심 없이 시키는 대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