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수천억원대 불법 선물거래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돼 12명이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경남 마산동부찰서는 사설 HTS(Home Trading System)를 통해 7,300억의 투자 금을 받아 1,100억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위반, 도박공간개장죄) 운영자 A씨 및 관련자 21명 검거, 12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2014년 1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사설 선물거래 사이트를 만들어 7,000여명의 회원들을 모집한 후 업체에서 제공하는 사설 HTS(Home Trading System)를 통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은 코스피200 및 미국 S&P500 등 선물지수가 연동되는 사설 선물사이트 4개를 개설한 후 서울 성북동 등 3곳에 운영사무실을 두고 아프리카 TV 주식방송 BJ를 통해 모집한 7,000여명의 회원들에게 사설 선물거래용 HTS 설치했다.

또 회원들로부터 돈을 입금 받아 1:1 비율로 사이버 머니를 충전시켜주고 코스피200 및 미국 S&P500 등 선물지수의 등락을 예측해 배팅한 결과에 따라 수익금을 지급하고 거래 수수료(1계약 당 4∼6달러 정도, 매수매도의 경우 8∼12달러)와 예측이 빗나갔을 시 발생하는 회원들의 손실금을 가져가는 방법으로 도박 형 사설 사이트를 운영했다.

이를 통해 약 7,300억 상당의 돈을 입금 받아 그 중 1,100억 상당의 부당이득(380억 인출)을 취득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피의자들은 선물 거래를 하려면 거액의 증거금 예치해야 한다는 점을 악용했다. 현행법 상 선물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증권사에 1계좌당 3,000만원의 증거금(예탁금)을 예탁해야 한다는 점을 악용한 것.

피의자들은 특히 목돈이 없이 작은 돈으로도 선물거래를 할 수 있도록 계좌를 대여해준다는 식으로 아프리카 TV 증권 방송 BJ를 통해서 광고해 회원 7,000여명을 모집했고 소액으로도 선물거래가 가능하다고 여긴 투자자들이 1계좌당 최소 50만원의 돈을 입금하면 불법 사설 선물사이트에서 가상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