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현장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연립주택에서 발생한 화재가 3.3kg의 작은 소화기에 의해 초기 진화돼 소화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

18일 부상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부산시 북구 덕천동 한 연립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이웃 주민들과 주택용 소화기가 대형 화재를 막다.

인근 냉면가게 종업원인 박씨(여, 77년생)는 일하던 도중 타는 냄새를 맡고 밖으로 나와 확인한 결과 연립주택 1층 창문에서 연기가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박씨는 즉시 119에 신고하고 동료와 식당 내 비치된 분말소화기 5대를 이용, 초기 진화에 성공, 화재 확대를 미연에 막았다. 화재초기 소화기가 소방차 1대 이상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입증되는 순간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북부소방서 관할 구포119안전센터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에는 화재가 이미 거의 진화가 된 상태여서 대원들은 잔불 정리 정도밖에 할 것이 없는 상황이었다.

이번 화재는 경찰과 합동감식 결과 거주자 이모(여, 44년생)가 가스렌지에 점화 목적으로 라이터로 달력에 불을 붙이다 불이 거세게 일자 놀라서 방 입구 쪽으로 라이터를 던져 발화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화재로 집주인 이씨와 그의 아들(남, 73년생), 윗집 주민 등이 연기를 마시고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소방서 추산 약 75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