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10월2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됐지만 한국노총 조합원 4명중 1명(23.8%)은 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최장 10일까지 쉴 수 있는 이번 추석연휴 기간 동안 열흘을 다 쉬는 응답자는 61%이며 평균 8일을 휴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해서는 81.5%가 적극 찬성했다.
 
한국노총은 8일부터 10일까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10월2일 임시공휴일 및 추석연휴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임시 공휴일에 '근무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965명(76.2%)로 조사됐고 '근무 한다'는 응답은 297명(23.8%)이었다.

임시 공휴일에 근무한다는 응답자 가운데 쉬지 못하는 이유로는 '직업 특성상 교대근무를 해야 해서'라는 응답이 184명(62%)으로 가장 많았고 근로기준법이나 단체협약 상 휴일이 아니라서 라는 응답이 43명(14.5%)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는 쉬지 못하는 이유로 임시공휴일 지정이 늦어져서라는 응답이 많았는데 올해는 1% 미만으로 조사돼 미리 사업장에서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운수노동자의 75.4%, 의료노동자 58.6%가 임시공휴일에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운수업 노동자들은 최장 10일간의 추석연휴 가운데 평균 휴무 일수가 4.5일로 설문응답 조합원 평균 휴무일수 8일과 비교해 월등히 낮았다. 최근 이슈화 되고 있는 운수노동자들의 장시간 노동 실태를 엿볼 수 있는 수치다.

이에 비해 금융, 공공, 사무직은 93.9%가 임시공휴일에 쉬고 평균 휴무일은 9.4일 이었다. 이번 실태조사는 한국노총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8일부터 10까지 모바일 설문방식을 이용했고 총 1,250명이 응답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8%다.
 
이와 관련 한국노총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도 역시 임시 공휴일에 쉬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4명 중 1명꼴로 조사됐는데 운수노동자들의 경우 임시 공휴일에 근무하는 비율이 75%로 높고 연휴기간 중 휴무일수가 4.5일로 다른 업종에 비해 월등히 낮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연휴기간 중 사고를 줄이고 안전운행을 위해서는 총 근무시간을 제한하고 근무시간 사이 충분한 휴식시간이 보장돼야 하며 이를 위해 근로기준법 59조 노동시간 특례업종 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노총은 이를 위해 특례업종 축소 등 관련법 개정을 위해 매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