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나경원 의원 등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성명을 통해 정치인들의 광장정치 선동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새누리당 정유섭 의원은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심판결정을 앞두고 헌재를 압박하고 국민갈등을 부추기는 집회에 국회의원들이 선동하는 행위는 자제해야 할 것”이라며 소속의원 24명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국론은 분열되고 정파적 아귀다툼으로 하루도 국민이 편안한 날이 없다”며 “탄핵의 혼란은 정치적으로 해결했어야 하나 눈앞의 대권과 자기 정파의 이익만 탐하는 단견으로 국가를 누란의 위기로 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여야 정치인들의 집회 선동에 대해 ‘촛불 또는 태극기를 들고 거리로 광장으로 모이는 국민들의 우국충정을 이해하고 존중’하지만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고 헌정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작금의 국정혼란을 수습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야권은 헌재를 압박하기 위해 촛불민심 운운하며 다시 광장으로 나가려 한다”면서 “마찬가지로 일부 여당의원들도 태극기 민심에 고무되어 야당과 같은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대다수 국민의 뜻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게다가 “국회의원들이 광장정치를 부추기는 것은 국민간의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이며 의회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잘못된 행위”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이들은 또 “민의의 전당 국회에서 민의를 수렴하고 국민들을 대신해 치열하게 토론하고 대안을 제시해 나라와 민생의 안정을 도모할 때”라며 집회 선동을 자제하고 의회정치로 해결할 것을 제시했다.

성명서에 참여한 새누리당 의원 24명은 강석호, 강효상, 경대수, 곽대훈, 김성태, 김종석, 나경원, 문진국, 박덕흠, 박찬우, 성일종, 송석준, 심재철, 안상수, 윤상직, 윤종필, 윤한홍, 이명수, 이양수, 이종명, 이종배, 정유섭, 정태옥, 최연혜 의원(가나다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