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11일 아침 운동을 나간 뒤 행방불명 된 60대 파킨슨 질환자가 거주지에서 2.5km 정도 떨어진 계곡 풀숲에서 발견됐다.

전남 광양경찰에 따르면 실종 신고가 발생 4일째인 14일 오후 늦게 접수돼 실종자 수색 및 발견에 신속한 대응이 필요했다. 
 

따라서 경찰은 발생지 주변 cctv 면밀한 분석 및 주민 탐문으로 실종자의 동선을 파악해 경찰서장 지휘 하에 여성청소년, 강력, 교통, 타격대, 인근파출소 직원, 전남청 1기동대․항공대 헬기 등 총 200여명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특히 여름철 계곡 주변 풀숲이 너무 우거져 수색의 난항에도 마주쳤지만 포기하지 않고 끈질긴 수색을 계속 이어갔다. 계곡 풀숲의 계속적인 수색과 함께 사람에 의한 수색이 불가능한 곳은 항공대 헬기로 수색했다.

또 산악지역 구조상 비행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실종자를 찾겠다는 일념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저공비행 수색 50여분이 지날 무렵 실종자가 발생 당일 착용한 상의 색상과 비슷한 사물을 발견, 사진촬영 확대하자 사람으로 식별돼 인근 계곡 수색 중이던 여청수사팀 직원에 연락했다.

이후 실종자가 한손에 풀을 꽉 쥐고 오른쪽 얼굴과 오른손이 부패된 상태로 업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실종자가 살아있는 것을 재차 확인, 물을 마시게 하는 등 간단한 응급조치 후 119를 통해 순천에 위치한 종합병원으로 후송했다.

실종자 아들에 의하면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면 부패부위 감염 등으로 장기적 치료만 요할 뿐이라고 한다. 또 가족들은 내 부모처럼 걱정하고 포기치 않는 끈질긴 수색으로 실종자를 발견, 구조한 경찰 및 헬기에 대해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종식 광양경찰서장은 “실종 발생 시일이 오래돼 수색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무사히 발견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돼 너무 보람됐다”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에게 최고의 안전을 제공하고 야무지고 당당한 경찰이 되기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