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합법을 가장해 입국한 후 불법 취업을 알선한 외국인 브로커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돼 4명이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부산경찰청은 타지키스탄 및 러시아인 500여명을 사실상의 관리 하에 두고 각종 알선료 등 명목으로 5억3천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는 15명을 검거, 출입국관리법위반 등의 혐의로 4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타지키스탄인 A씨 및 B씨는 2015년 7월~금년 5월까지 국내 건축사무소 및 유령 무역회사 등과 공모해 국내에서 일할 자국민들을 모집, 허위초청 형식으로 입국케 하거나 국내에서 일할 러시아인들을 크루즈관광객을 위장해 입국케 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조사 결과 피의자들은 무사증(B-1) 입국이 체결되지 않은 타지키스탄 근로자들에 대해서는 ‘한국에 가서 돈을 많이 벌게 해 주겠다’고 모집, 주 타지키스탄 한국대사관에 국내의 선진화된 건축현장 견학·기술습득 등을 위해 입국이 필요한 것처럼 거짓내용의 초청장을 제출, 38명을 일반 상용비자로 입국케 하고 알선료 2억3천만원 상당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입국이 가능한 러시아인 근로자에 대하여는 크루즈선 표를 제공하고 관광객을 위장해 입국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렇게 모집된 외국인 근로자들은 사실상 자신들의 관리 하에 두고 국내 유료 직업안내소와 연계해 부산, 경남, 경기도 등 전국 건설공사장 일용직 잡부 등으로 취업을 알선, 매월 수수료를 지급받아 2년간 3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