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돼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8일 중국 청도와 베트남 등에서 불법 도박 사이트 12개를 개설, 4조1000억원을 입금 받아 운영한 A씨(37) 등 17명을 검거, 도박공간개설 및 국민체육진흥법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월 이들과 연관된 국외도피사범 5명을 구속한 후 이번에 조직원 17명을 추가로 검거해 이 가운데 운영자 및 국내 관리 책, 팀장, 홍보・통장모집책 등 10명을 구속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 등은 중국, 베트남 등 해외에 사무실을 두고 현지에서 관리하는 전남지역 조직폭력 출신 운영자가 국내 운영자들과 연락해 조직을 운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특히 회원들에게 '스포츠 도박', '사다리', '달팽이' 게임 등에 베팅하도록 게임머니를 충전시켜 주고 획득한 게임머니를 회원들의 계좌로 환전해 주는 등 472개 대포 통장으로 입금 받아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사이트 운영을 위해 해외 사무실에서 일하는 인력을 관리하면서 운영자들이 검거되더라도 자신들의 범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조직폭력 출신인 것을 이용, 겁을 주고 거짓 진술을 하게 하는 등 철저히 범행 사실을 은폐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시로 도박자금 입금 계좌를 변경하는 등 경찰의 추적을 피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A씨 등은 서울 강남구일대 고급아파트에 살면서 외제차량을 운행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을 검거하면서 현장에서 현금 14억2400만원을 압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