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여신도를 살해해 사체를 야산에 암매장한 사이비교주 등 6명이 경찰에 검거돼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여신도를 사망케 한 사이비교주 A(40세, 남)씨와 A씨를 도와 사체를 야산에 암매장한 A씨 부모 B·C씨, 처 D씨, 피해자 친동생이며 같은 신도인 E·F 등 6명을 검거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스스로 하나님이며 역사를 이룬다‘며 피해자 E씨(여, 57세)를 신도로 끌어들여 장시간 예배 도중 자세가 흐트러지고 순종하지 않는다며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들어났다.

경찰은 피해자의 친동생들이 A씨가 인근에 원룸을 따로 얻어 살면서 감시가 소홀한 틈을 이용, 부산 모처로 피신하면서 금정경찰서에 피해 사실을 신고해 수사에 착수, 피의자들을 검거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을 살아있는 하나님으로 신격화하고 주님이라 칭하는 자신의 처와 피해자, 피해자 친동생 등 여신도 3명과 2016년 6월경부터 경북 영주시의 한 원룸에서 생활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피해자를 하루 2∼4시간 정도만 잠을 재우고 예배를 보는 동안 자세가 바르지 않거나 묻는 말에 대답을 하지 못하면 귀신이 들어 순종하지 않는 것이라며 수시로 여신도들을 폭행해 온 것으로 들러났다.

그러던 중 4월11일 피해자가 A씨 폭행에 정신을 잃자 욕실로 끌고 가 전신에 물을 뿌리고 재차 폭행하는 등 6시간 가량 폭행이 지속돼 피해자가 사망했다. 이에 A씨와 부모, 처, 동생 등이 피해자를 A씨 승용차에 싣고 봉화군 야산에 시체를 유기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여성 신도를 현혹해 원룸에서 같이 살며 수시로 폭행, 협박하고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다는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갈취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다른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