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소방서 벌집 제거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울산 동부소방서 강동119안전센터 관내에서 이달 들어 출동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32건) 보다 48%(59건)가 늘어났다.

2일 동부소방서에 따르면 올해는 때 이른 무더위와 마른장마가 이어지면서 벌 생육 환경이 좋아져 개체 수가 늘면서 벌집 제거 신고가 지난해보다 빨라졌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오전 8시께 북구 당사동 밭에서 일하던 60대 남성이 벌에 쏘인 후 부종이 발생, 119구급대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올해만 59건의 벌 쏘임 환자가 발생했다.

말벌은 주로 주택 처마나 아파트 실외기실 가로수 등 생활공간에 집을 짓기 때문에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 말벌은 공격성과 독성이 강하고 장수말벌의 경우 한 번에 쏘는 독의 양이 일반 벌의 수십 배에 달하고 계속해서 침에 독을 주입할 수 있어 공격을 받으면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말벌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벌집 가까이 접근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벌에 쏘이지 않기 위해서는 자극적인 향수나 스프레이 등 강한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과 밝고 화려한 계통의 옷을 피하는 것이 좋다.

조현숙 소방관은 "벌 개체 수가 매년 늘고 있고 활동량 또한 많아져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다"며 "벌집을 발견한 경우 무리하게 직접 제거하지 말고 대피 후 곧바로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