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부천시 보훈회관이 국가유공자와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공간으로 변신해 호응을 얻고 있다.

2일 시에 따르면 현재 8개 국가유공자 단체가 입주해 있는 보훈회관은 보훈회원의 자활능력 배양과 복지증진, 보훈단체의 육성·발전을 위한 업무를 추진하는 곳이다.

시는 보훈회관의 유휴공간을 국가유공자 뿐 아니라 시민이 함께 이용하는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자 올해부터 ‘문화휴게실’을 운영해왔다.

문화휴게실 프로그램은 민요교실･가요교실, 만화도서관, 작은 판타스틱 영화관 등이다.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한 1월부터 6월까지 3천2백여 명이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보훈회관은 국가유공자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지역주민, 대학생 등 다양한 계층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소통의 공간으로 기능한다는 평이다.

가요교실에 참여하는 시민은 “국가 유공자들을 위한 복지시설로만 알았던 보훈회관에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여가 프로그램이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보훈회관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다보니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고 덧붙였다.

국가유공자 A씨는 “그동안 문화생활을 즐기기 어려웠는데 보훈회관 내에서 음악, 독서, 영화 등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박상근 부천시 보훈회관 운영협의회장은 “다양한 문화체험 외에도 보훈단체별 봉사단을 구성해 마을 꽃길 가꾸기, 골목길 청소, 교통봉사 활동, 야간 자율 방범 활동 등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 보훈회관에는 부천시 광복회를 비롯해 상이군경회 부천시지회, 상이군경회 한얼특별지회, 전몰군경 유족회, 전몰군경 미망인회, 무공수훈자회, 6.25참전 유공자회, 월남전참전자회 등이 입주해 있다.